가을 바람이 솔솔 불던 어느 날,
할머니는 손녀 하늘이와 함께 부엌에서 도토리묵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할머니, 도토리묵 진짜 맛있어요!”
하늘이는 반짝이는 눈으로 묵을 한입 먹으며 말했어요.
할머니는 묵을 접시에 담으며 조용히 물었어요.
“그런데, 하늘아! 그 도토리 주울 때
다람쥐한테 물어봤니?”
하늘은 멈칫했어요.
안녕하세요.
“자연은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들을 수 있어요.”
어느 날, 친구와 손녀가 도토리묵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는
“다람쥐에게 물어봤니?”
그 작은 질문이 이 이야기를 쓰게 된 시작이었습니다.
세상 모든 존재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그리고 작은 배려가 큰 울림을 준다는 것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주인공 ‘하늘’은 궁금해하고, 질문하고, 마음을 씁니다.
그 과정을 통해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이 되어갑니다.
저는 아이들이 이 동화를 읽으며,
누구의 목소리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자연과 친구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자라나길 바랍니다.
나눔과 공존이 자연스러운 세상, 그 길을 함께 걷는 첫걸음이 되길 바라며 이 이야기를 건넵니다